b8br3apw
Public
29 oct. 2026
유산, 금속활자본 ‘직지’

인간의 역사는 곧 '소통과 기록'의 역사다. 아득한 옛날 원시 시대의 인류가 동굴 벽에 남긴 거친 그림에서부터, 돌이나 진흙 판에 날카롭게 새겨진 쐐기문자, 나아가 파피루스와 양피지, 그리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구전(口傳)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식을 더 정확하고 멀리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 지식의 축적과 전파는 문명의 발전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류의 거대한 기록 문화사에서, 한국인이 이룩한 ‘금속활자의 발명’은 인류 문명사에 유례없는 거대한 전환점을 찍은 혁명적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 세계사적 혁명의 중심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古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통칭 ‘직지(Jikji)’가…

Subscribe via RSS
FeaturesPrivacyTermsCredits